Webflow는 워드프레스의 대체자가 될 수 있을까요?

Webflow가 워드프레스를 몰아내고 새 시대를 열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던 시절이 저에게도 있었습니다.
노코드 웹 빌더는 이제 꽤 흔한 솔루션입니다. 검색 엔진에 '노코드 웹 빌더 비교'라고 검색하기만 해도 확장성과 난이도별로 서비스가 표시될 정도로요.
그중 Webflow는 직관적인 UI와 꽤 강력한 확장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으로 Webflow에 로그인하고 몇 가지 컴포넌트를 드래그 앤 드롭으로 조작하며 홈페이지가 만들어지는 것을 봤을 때의 전율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Webflow가 뛰어난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워드프레스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몇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Webflow의 가격 정책

Webflow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료 요금제를 이용해야 합니다. 물론 이건 워드프레스도 같습니다.
문제는 Webflow의 가격 정책이 특이하게도 데이터베이스 아이템을 기준으로 책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Webflow의 가장 인기 있는 요금제인 CMS 요금제의 경우 한 달에 $29로 2000개의 레코드까지 작성이 가능한데, 직접 사용해보면 2000레코드는 상당히 금방 소비됩니다.
왜냐하면 더 쉬운 서비스를 버리고 Webflow를 사용하려는 사용자들 대부분이 정적 페이지를 작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복잡한 사이트(회원 가입이 존재하는 사이트이거나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하는 사이트)를 구축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 단가가 높은 특정 업종(금융, 도박, 부동산 등)이 아니라면 Webflow의 높은 이용료를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2. Webflow의 확장성 문제
Webflow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사실 그 확장성은 Webflow 자체의 기능이 아닌 외부 플러그인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이는 워드프레스의 플러그인과 유사하지만, 무료 플러그인이 꽤 많은 워드프레스와 다르게 Webflow의 플러그인들은 대부분 유료, 고액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Webflow와 워드 프레스로 동급의 기능을 제공하려면 적어도 2배에서 많게는 5배 가량 운용비용에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3. 특정 언어 사용자들에게 발생하는 문제
Webflow는 영어와 같은 1바이트 문자를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한국어나 일본어와 같은 2바이트 문자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 입력한 단어가 중복으로 입력됨
- 입력한 단어가 표시되지 않음
- 입력한 단어를 지워도 지워지지 않음
현재는 사용자들이 이러한 문제를 피하기 위해 다른 텍스트 에디터에서 글을 작성한 후 붙여넣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직접 이용해 보면 상상 이상으로 불편합니다.
결론: Webflow는 워드프레스의 대체자가 될 수 있을까요?
노코드 웹 빌더중에서 '적절한 확장성', '솔루션에 종속되지 않을것(코드 출력 기능)', '높은 퍼포먼스'라는 요소를 중시한다면 사실 Webflow외의 선택지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워드프레스의 대체자로 Webflow를 고려하시기 보다는 정적 사이트보다 아주 약간더 확장성을 가진 홈페이지를 타겟으로 Webflow를 검토하신다면 충분히 좋은 솔루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