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고스트 블로그 (Ghost Blog)를 고려하는 사람들을 위한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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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이 블로그를 운영한 지도 3개월 정도가 지났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이 블로그는 고스트 블로그 플랫폼에서 운영되고 있는데요. 고스트 블로그에 대해 질문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서 이번 기회에 지금까지 받은 질문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SEO 및 성능 관련

Q1. SEO 최적화가 잘 되어 있나요?

내부 SEO라는 관점에서 보면 고스트는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용자가 특별히 메타 태그를 하나하나 설정할 필요가 없으며, 해야 할 작업은 본문 작성과 태그 결정(카테고리 설정)뿐이기 때문에 본문을 쓰고 난 뒤 하나하나 SEO 설정을 하는 것이 번거로웠던 분들이라면 고스트의 편리함에 만족할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사용자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특정 키워드를 공격적으로 노리고 싶은 분들에게는 답답한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편, 외부 SEO라는 관점에서 보면 한국에서 사용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기본 유저층도 영어권 사용자가 많아 이용자 커뮤니티를 통한 확산을 기대하기 어렵고, 네이버 블로그와 같은 강력한 영향력이 없기 때문에 사용자 유입을 검색 엔진에 의존해야 합니다. 하지만 새로 생성된 도메인의 점수가 높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된 유입이 발생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때문에 SEO 설정이 편리한 플랫폼이기는 하지만, 강력한 SEO 플랫폼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Q2. 블로그는 어느 정도 빠른가요?

구글의 페이지스피드 인사이트(https://pagespeed.web.dev/) 기준으로 아래와 같습니다.

홈 화면 데스크톱: 95~100점
홈 화면 모바일: 90~95점
기사 화면 데스크톱: 95~100점
기사 화면 모바일: 90~95점

현존하는 블로그 플랫폼 중에서는 거의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한국에서 사용하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고스트 블로그의 퍼포먼스 성능
고스트 블로그의 퍼포먼스 성능

2. 요금제 및 호스팅

Q3. 직접 호스팅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Ghost(Pro)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고스트 블로그는 무료 오픈소스 버전과 Ghost(Pro)라는 유료 호스팅 서비스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용자에게는 번거로운 설치 과정이 없고 관리가 편리한 Ghost(Pro)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이미 직접 운영하고 있는 호스팅 서비스가 있거나, 글을 쓰기보다는 블로그 플랫폼 자체를 개조하고 확장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설치형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직접 호스팅을 할 경우 발생하는 문제는 대부분 업데이트에서 비롯되는데, 고스트 블로그 자체의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업데이트하지 않고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 있습니다.

Q4. 어떤 요금제를 써야 할까요?

Ghost(Pro)를 고려하는 분들은 월 9달러인 Starter 요금제와 25달러인 Creator 요금제 중에서 고민하실 텐데요.

대부분의 경우 Starter 요금제로 충분합니다. 단, Starter 요금제는 테마를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Ghost(Pro)에서 제공하는 기본 테마만 이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행히 Ghost(Pro)의 기본 테마는 성능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 나쁘지 않지만, 일부 메인 테마 외에는 업데이트가 전혀 없기 때문에 일단 Starter 요금제로 시작하고 차후에 테마를 커스텀해야 하는 이유가 발생하면 Creator 요금제로 업그레이드를 추천합니다.

고스트 블로그의 요금제
고스트 블로그의 요금제

3. 블로그 수익화 및 확장성

Q5. 블로그로 수익화가 가능한가요?

기능적으로는 결제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으나 한국의 결제 환경과 맞지 않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뉴스레터 방식으로 수익화도 가능하지만, 내부 커뮤니티 규모가 작고 각 블로그가 독립된 서비스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방문자를 기대하기 어려워 블로그 기사에 대한 수익화를 이루기는 쉽지 않습니다.

Q6. 애드센스(AdSense)나 네이티브 광고를 고스트 블로그에 적용할 수 있나요?

고스트 블로그에서는 HTML 코드 편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Google AdSense 및 네이티브 광고를 삽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워드프레스처럼 플러그인을 통한 자동 광고 삽입 기능은 없기 때문에 수동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4. 기능 및 활용성

Q7. 블로그는 블로깅 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나요?

"고스트 블로그는 단순한 블로그뿐만 아니라 기업 웹사이트, 포트폴리오, 뉴스레터 사이트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광고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블로그 외의 용도로 사용할 만한 메리트는 크지 않습니다.

정적 페이지 제작 용도로는 다른 좋은 서비스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문서 에디터의 편집 기능 자체는 우수하기 때문에 블로그와 정적 페이지를 동시에 운영하고 싶다면, 네이버 블로그 등의 일반적인 블로깅 전용 서비스에 비해 확장성이 있는 편입니다.


5. 대안 및 CMS 활용성

Q8. 고스트 블로그가 아니라면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고스트 블로그를 고민하는 분이라면 카카오 브런치 스토리가 좋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사이트 구조나 컨셉이 거의 비슷하지만, 한국에서 제작된 서비스이므로 유저 커뮤니티가 넓습니다. 

특히 도메인에 대한 검색 엔진의 평가가 높기 때문에 고스트에 비해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내기 쉬울 것으로 보입니다.

단, 고스트와 다르게 브런치 스토리는 개별 홈페이지가 아닌 카카오 브런치 스토리의 작가로 참여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마무리

고스트 블로그는 꽤 괜찮은 서비스입니다. 적어도 Starter 플랜 요금제 정도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요.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답변과 같이 분명한 약점도 존재합니다. 만약 지금의 정보를 가지고 다시 블로그 플랫폼을 결정하는 시기로 돌아간다면, 아마 카카오 브런치와 고스트 블로그 사이에서 상당히 고민했을 것 같습니다. 뭐, 결국에는 다국어 지원이라든지 확장성 때문에 고스트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