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vs 인블로그 vs 미디움 : 미련하게 다 써보고 정리한 블로그 플랫폼 비교 추천 단점 정리
결국은 고스트를 선택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그럴거에요.
블로그 플랫폼 선택기: 미디움에서 고스트로의 여정
운영할 블로그에 적합한 플랫폼을 찾아 참 많은 서비스를 돌아다녔습니다. 네이버, 티스토리, 워드프레스, 블로그스팟, 노션 등등등...
엄정한 심사 결과 미디움을 최종 플랫폼으로 선정하고 블로그를 운영해 왔지만,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결국은 미디움을 포기하고 고스트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 글에 도달하신 분들이라면 위 서비스들의 장점은 대부분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오늘은 블로그 이사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던 각 플랫폼의 치명적인 단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미디움(Medium)의 문제점
미디움의 첫 느낌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고전적인 블로그 에디터가 아니라 글쓰기에 최적화된 에디터는 특히 훌륭했습니다. (에디터만 놓고 보면 현재 이용 중인 고스트보다 미디움이 한 수 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운영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눈감아주기 어려운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 폐쇄적인 플랫폼: 미디움은 굉장히 폐쇄적인 플랫폼입니다. 자사 사이트의 검색 기능에서조차 무료 회원의 글은 노출되지 않으며, 서치 콘솔에 등록도 불가능합니다.
- 검색 노출의 불안정성: 미디움의 도메인 점수가 높아 몇몇 기사는 검색 결과에 나오기도 했지만, 검색어 1위에 올랐다가 원인도 모르게 색인이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어떤 기사를 써야 할지 판단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미디움이 폐쇄적이고 SEO친화적이지 않은거야 다 알고 시작한 문제였으니까요. 하지만 진짜 문제는 아직 남아있었습니다.
미디움을 떠나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어느 날 갑자기 작성한 기사가 스팸이라는 경고와 함께 블로그 작성이 금지되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경고는 약 1주일 후에 사라져 블로그를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제가 작성한 글들이 나의 자산이 아니라 미디움의 자산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자 더 이상 미디움에 글을 쓸 수 없게 되었고, 결국 미디움 라이프는 이렇게 끝나버렸습니다.
그렇고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고스트와 인블로그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한눈에 반한 인블로그
인블로그와 고스트 중 우선적으로 고려한 건 인블로그였습니다. 고스트와 다르게 무료 플랜이 존재했기 때문에 가입에도 부담이 없었고, 무엇보다 미디움을 사용하며 불만이 많았던 SEO 친화적인 서비스라는 점이 끌렸습니다.
사용 목적을 생각해 보더라도 기업을 위한 블로그라는 인블로그의 컨셉이 구독형 블로그라는 고스트의 특징보다 적합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인블로그에는 한가지 단점이 존재했습니다. 바로 가격과 확장성입니다.
- 가격 문제: 고스트의 가격은 Starter 플랜 기준 월 $9, Creator 플랜은 월 $25로 비교적 합리적인 반면, 인블로그는 무료 플랜이 존재하더라도 주요 기능이 제한되며, 유료 플랜은 월 $39부터 시작합니다. $9달러의 플랜으로도 상당히 많은 기능이 오픈되는 고스트에 비해서 $39부터 최소한의 기능이 제공되는 인블로그는 개인 블로그로써 사용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확장성 부분에서 인블로그는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습니다.
- 다국어 지원의 한계: 이 홈페이지는 전 세계에서 런칭되는 신규 서비스나 쓸만한 온라인 서비스를 소개하는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반드시 다국어 운영이 필요했습니다. 처음에는 플랜 하나만 가입하면 제한없이 사이트를 작성할 수 있는 인블로그가 좋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우연히 Weglot라는 다국어 홈페이지 운영 솔루션을 알게 되었는데 대표 언어 사이트 하나만 관리해도 자동으로 모든 언어 사이트가 업데이트 되는 편의성을 경험하고 나니 도무지 복수의 홈페이지를 하나하나 운영할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인블로그에는 Weglot 과 같은 타 솔루션을 설치하기 위한 커스텀 코드 기능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인블로그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론
'난 다국어 지원 필요 없는데?' 물론 이렇게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럼에도 확장성이 중요한 이유는, 정작 블로그를 운영하보면 위와 같이 기본 기능만으로는 어쩔수 없는 순간이 오기 때문입니다. 그때마다 '아... 그때 고스트를 선택했다면'이라고 후회할 정도라면 처음부터 고스트를 선택하는게 옳다고 판단했습니다.
납득할 만한 결론이셨을까요?
사실 블로그는 운영하는 목적도 제각각이기에 모두에게 가장 적합한 솔루션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고스트도 완벽한 솔루션은 아닙니다. 이 첫 포스팅을 작성하기까지에도 상당한 고생이 따랐으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이 글까지 도달하신 분들이라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고스트가 좋아서 추천하는 게 아니라 소거법으로 고스트밖에 남지 않는다구요.
한번 시작해 보세요. 절대 후회 없으실 겁니다.